신생아 눈곱 끼는 이유, 비루관 폐쇄증과 눈물샘 마사지

신생아는 다양한 이유로 눈에 눈곱이 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희 아기는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왼쪽 눈에 눈곱이 끼는 편이어서 관리를 해주어야 했는데요, 생후 두 달 정도까지 계속 눈곱이 껴서 안약과 마사지로 꾸준히 관리를 해주어야 했답니다. 신생아에게 눈곱이 끼는 이유와 눈곱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신생아 눈곱 끼는 이유

 

성인에 비해 몸이 작고 면연력이 약한 신생아들에게 눈꼽이 끼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눈물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경우 중 하나인데요, 신생아들은 신체의 모든 구조가 작기 때문에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고 눈물샘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눈물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눈물이 눈꺼풀에 고여 눈꼽이 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비루관폐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비루관폐쇄증에 대해서는 하단에서 별도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두번 째, 오염물질에 노출된 경우입니다.

신생아는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면역력이 약하고 피부 감수성이 성인에 비해 높기 때문에 아기의 눈에 오염된 물질이 들어가면 눈꼽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생아의 속눈썹은 아기가 성장하면서 함께 자라게 되는데 속눈썹이 충분히 자라기 전까지는 오염 물질이 눈에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이 많은 아기,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아기, 감기와 같은 이유로 코가 막힌 경우 아기가 눈을 비비게 되어 눈에 머리카락이나 코의 분비물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 눈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눈을 비비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경우입니다.

앞선 이유와 마찬가지로 아기가 눈을 비비고 문지르는 행동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눈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기가 눈이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에 눈의 상태를 확인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째, 눈이 손상을 받은 경우입니다.

아기가 불편해 하며 눈을 비빈다면 세균 등의 감염으로 눈에 염증이 생기거나 아기의 손톱 등에 눈이 긁히면서 눈에 손상이 생긴 경우일 수 있습니다. 눈꼽이 끼는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에는 눈이 손상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다양한 이유로 아기의 눈에는 눈꼽이 생길 수가 있는데요, 어떠한 이유로든 눈꼽이 심해지거나 눈이 붓거나 눈이 붉게 변한다면 아기가 불편해 할 뿐만 아니라 추후 아기의 시력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고 결막염과 같은 질병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를 방문하여 진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루관 폐쇄증

 

'비루관'은 코 쪽에 가까운 눈 끝의 눈물 구멍에서부터 코 쪽으로 뚫려있는 연결 통로로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이 흘러가는 길입니다. 우리가 흔히 '눈물길'이 막혔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요, 이 '눈물길'이 비루관을 가르키며 이 부위가 충분히 뚫려있지 않을 때 눈에 눈물과 이물질이 쌓여 눈물이 겉으로 넘쳐 흘러 눈꼽으로 나타나거나 아기의 경우 눈물이 넘쳐 고이는 눈 끝의 피부가 짓무를 수 있습니다.

비루관 폐쇄증은 성인에게도 나타나지만 신생아의 경우 전체의 5%, 많게는 10%에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기에게서 비루관 폐쇄로 인한 노란 눈꼽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면 80~90%는 눈물샘 마사지와 항생제를 투여하면 초기에 개선되고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2~4개월 후에 자연적으로 뚫립니다. 간혹 비루관에 생기는 막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서 비루관을 막게 되는데 치료를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신생아의 경우 돌 정도 까지는 경과를 지켜보다가 이후에도 막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폐쇄된 비루관을 개방하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꼽을 방치하면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찐득해지거나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지속되면 감염에 의한 염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방치하지 않고 진단을 받도록 합니다. 비루관 폐쇄를 치료하지 않으면 눈의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눈꼽으로 인한 미관상의 문제, 아기의 경우 눈꺼풀의 힘이 약해 한 쪽만 뜨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시각적 불편함 또한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에게 눈곱 문제가 발생한다면 안과나 소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눈곱 관리와 눈물샘 마사지

 

아기의 눈곱을 방치한다면 눈곱으로 인한 증상이 악순환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눈곱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쉽게 눈곱을 관리하는 방법과 비루관 폐쇄증을 개선하기 위한 눈물샘 마사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 눈곱 관리

• 아기의 눈곱 관리의 기본은 매일 눈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손을 깨끗이 닦고 부드러운 가재수건이나 면봉을 이용해서 눈 주위를 부드럽게 닦아주는데, 이 때 가급적 한번 끓였다 식힌 물에 수건을 적셔 닦아줍니다. 눈꼽을 제거할 때 손으로 눈꼽을 떼는 등 눈에 직접적으로 손이 닿지 않도록 합니다. 단, 눈을 과도하게 닦거나 세게 문지르면 눈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 아기의 눈꺼풀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줍니다.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적신 부드러운 가재수건의 물기를 꽉 짜준 뒤 눈을 덮고 눈꺼풀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줍니다. 눈꺼풀 마사지는 눈의 살균 작용을 활성화 하고 눈 주위에 머물고 있는 먼지를 제거하도록 도와줍니다.
• 눈꼽이 생기기 전 예방 차원에서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 줍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외부에 나갈 때는 아기의 얼굴을 보호하고 아기가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줍니다.
• 아기는 눈에 눈꼽이나 속눈썹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도 크게 이물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억지로 이물질을 빼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거나 외부 이상 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도록 합니다.
• 눈꼽이 너무 심해지거나 충혈과 같은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또는 소아과를 방문하여 안과 관련 질환 검사를 받고 안연고, 안약과 같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눈물샘 마사지

눈물샘 마사지는 막혀있는 비루관을 뚫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한 번 할 때 10회 정도를 기준으로 수시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해주면 좋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얼굴에 마사지를 하기 때문에 마사지 할 때 손톱에 쉽게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톱을 다듬고 위생을 청결히 한 다음 아래와 같은 순서로 마사지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아기가 아플 것으로 생각하여 살살 누르면 마사지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성인에게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를 할 때도 충분한 압력이 느껴지는 세기로 해줍니다.

1. 마사지 할 손을 깨끗이 닦는다.

2. 아기 눈의 눈꼽과 이물질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준다.

3. 한쪽 손으로 아기의 머리를 고정하여 아기가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다.

4. 아기의 눈과 코 사이의 눈물점 부분을 꾹 누른 뒤 반원을 그리며 문지른다.

5. 눈물점을 시작으로 코를 따라 압력을 가하며 쭉 문질러준다.

6. 5~10회를 반복하며 수시로 마사지 해준다.